탈핵 희망의 시 '내가 죽으면 이 억울함을 세상이 좀 알아주겠지' [현수막] [건]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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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 탈핵 희망의 시 '내가 죽으면 이 억울함을 세상이 좀 알아주겠지' [현수막] [건] (2012-05-20)


주제 : 탈핵 희망의 시


내용 : [시]

이 전기가 어디서 왔는가
아무도 묻지 않는 겨울 엄동설한
아흔 일곱 늙으신 노모를 두고 나는 가네
이 전기가 어디서 왔는가
아무도 묻지 않는 이 캄캄한 무관심 세상
나는 몸에 기름 끼얹고 불을 댕긴다

내가 죽으면 이 억울함을 세상이 좀 알아주겠지
다만 그 희망 하나로
나는 외로이 불을 댕긴다

정부는 한전을 앞세워 날강도짓이나 다름없이
한평생 일군 목숨 같은 땅을 내놓아라 하네
국책사업이라며 내 목을 조르네
이 끔직한 국가폭력
정부와 한전은 눈 감고 귀 막아 멀찍이 팔짱만 끼고 있네
누구 한 사람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네

오냐 내가 가마
오늘로 데모는 끝이다 나는 죽는다

일흔넷 내가 할 수 있는 건
몸에 기름 끼얹고 불 댕기는 일
사람들의 무관심에 북 지르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건 딱 -- 여기가지다
나머지는 살아 있는 너거 몫이다
유혹과 횡포에 굴하지 마라 속지 마라
살아남은 자들이여
목숨같은 땅 부디 지켜주시오
내 비록 몸은 숯딩이 되었으나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볼 거외다


생산자 : 이양숙


발행처/출판사 : PNU SSK


날짜 : 2012-05-20


: 2012-05-20


기여자 : 765kV 밀양대책위


파일형식 : bmp


: 1579KB


언어 : 한국어


기록물유형 : 현수막


식별번호 : AMYAS00001


컬렉션 : 개인(현수막)


파일 : AMYAS00001.b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