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희망의 시 '겨울 송전탑' [현수막] [건]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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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 탈핵 희망의 시 '겨울 송전탑' [현수막] [건] (2012-05-20)


주제 : 탈핵 희망의 시


내용 : [시]

칠팔십 노인들이
마을 뒷산에 천막을 쳤다.
늘그막에 무슨 호강인지
한겨울
거기서 먹고
거기서 잔다.

76만5천 볼트
고압 송전탑이 서면
집이며 대추밭 밤밭이
쑥대밭이 되는데
제대로 보상도 없이
한전은 공사를 밀어붙인다.

여기서 더 살아
무슨 영화를 보겠다.
집이며 논밭이며
헐값에 처분하자니
살 사람이 없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
송전탑 들어설 자리
천막을 쳤다.

한전 사장이 온다는 간담회 갔다가
직원들에게 짓밟혀 병원으로 실려가고
공사 방해로 고소당하고
손해배상 청구 들어오고
공사 인부에게 맞아 입원하고
잘려나간 나무 곁에 허수아비처럼 나뒹굴고
하나 둘 차례로
경찰에 불려가 죄인이 되고
그 사이 기온은
영하로 뚝 떨어졌다.

산 위에 바람 소리
무섭다.
산 아래 사람들
더 무섭다.


생산자 : 이응인


발행처/출판사 : PNU SSK


날짜 : 2012-05-20


: 2012-05-20


기여자 : 765kV 밀양대책위


파일형식 : bmp


: 1579KB


언어 : 한국어


기록물유형 : 현수막


식별번호 : AMYAV00001


컬렉션 : 개인(현수막)


파일 : AMYAV00001.bmp